
지난 글에서 싸피에 지원하고 적성검사 결과를 받기까지의 내용을 다루었다.
이번 글에서는 인터뷰를 준비하고 결과를 받기까지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자!
면접스터디
싸피 적성검사 결과가 발표되면 싸피 오픈채팅에 스터디 구하는 오픈채팅방 링크가 올라온다.
해당 톡방에서 대면/비대면, 지역, 전공자/비전공자 등 여러 조건으로 스터디 모집 채팅들이 올라온다.
여기서 본인에게 맞는 채팅방에 들어가 면접스터디를 준비하면 되고, 보통은 4~6명 사이로 스터디가 진행되는 것 같다.
나는 집 근처에 대면 전공자 스터디에 들어갔는데 결론적으로 전공자+비전공자 포함하여 대면과 비대면을 섞어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스터디장이 근처 대학교 재학생이어서 그 대학의 스터디룸을 대관하여 대면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었다.

스터디 관리는 노션으로 진행하였다.
에세이에 본인의 에세이를 각각 올렸고 에세이를 읽으며 예상질문이나 궁금한 점들을 댓글로 달았다.
그리고 여러 블로그나 싸피 관련 글들이 정리되어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공유하였고 pt면접을 대비해서 인터넷 기사들을 가져와 공유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면접 스터디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작 5명 내외의 스터디이지만 생각보다 열심히 끝까지 참여하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다.
다행히 우리 스터디는 전부 열심히 참여했지만 처음엔 한분이 연락이 안 되어 6명이서 하기로 했던 스터디를 결국 5명이서 했다.
다른 톡방의 경우 서로 톡방에 정보 전달을 하니까 스터디 장이 혼자 정보만 받고 방을 터트린 경우도 있다고 하니 되도록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성면접 준비
인성면접은 에세이를 기반으로 준비하였다.
에세이에 작성한 내용에 대해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을 준비하였고 스터디를 하며 답변을 듣고 서로 돌발 질문까지도 하며 대비를 했다.
그리고 여러 블로그에 정리되어있던 공통적인 질문들을 준비했다.
- 1분 자기소개, 마지막 한마디
- 팀원과 갈등을 겪었던 경험/어떻게 해결했는지
- 팔로워형인지 리더형인지
- 본인의 장단점
- 왜 뽑혀야 하는가
등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었고 필자는 개인적으로 피티면접보다 인성면접을 준비하는 게 더 어려웠다.
특히 에세이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동일하되 너무 반복적인 얘기는 피하며, 에세이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할 수 있게 자기소개를 준비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나는 에세이에 작성했던 프로젝트가 내 에세이 주제와 경험에는 맞는 내용이지만 그 프로젝트를 통해 나를 어필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많아서 면접에서는 다른 프로젝트로 질문을 이끌어야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를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마지막 스터디에서도 만족하지 못해 결국 면접 전날 밤 새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로 소개를 했던 기억이 난다.
스터디에서는 실제 면접처럼 한 명이 자기소개를 하면 다른 스터디원들이 미리 작성했던 에세이 기반 질문과 자기소개 관련 질문, 인성질문등을 하였고 답변을 듣고 피드백을 하였다.
스터디원들 전부 면접이 처음이라 전문가적인 피드백은 없었겠지만 답변을 듣고 느낀 점을 말해주던가 어떤 부분은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식으로만 진행했고, 나라면 이렇게 답하겠다 정도의 피드백이 오갔다.
PT면접 준비
피티 면접은 노션에 기사를 가져와 올리는 것으로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대면 스터디 할 때 서로 기사를 공유하지 않고 가져왔고 스터디에서 랜덤으로 기사를 선택해 PT를 하는 것으로 준비했는데 이게 더 도움이 됐다.
PT 주제를 고르는 방법은 굳이 관심을 갖지 않더라도 AI, 메타버스, IoT 등등 들어봤을 법한 키워드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개발자가 되고 싶어 관심을 가졌다면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필자보다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해당 주제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정확한 개념을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한계 등의 문제점, 해결방안을 생각해보는 게 정석적인 방법인 듯하다.
나는 PT 주제를 네이버 IT 기사를 읽으며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기사들을 주로 찾았었다.
기사를 IT기사 아무거나 찾는 것이 아니라 기사를 읽어보고 내가 싸피 관계자라면 이 기사로 어떤 PT 발표를 시킬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또 많이들 참고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블로그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를 뛰어넘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겠습니다.
blog.naver.com
아래 영상은 피티를 준비할 때 다들 보라고 강조하는 영상이다. 시간이 된다면 꼭 보고 준비하기를 바란다.
그치만 나는 보지 않았다.. 진짜 바빠서 볼 시간이 없었다ㅜㅜ
면접 스터디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하자면 에세이 주제부터 면접 내용, PT주제까지 전공자와 비전공자가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스터디를 구분해서 모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는데 우리 스터디는 혼합이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은 없던 것 같았다.
오히려 여러 정보들 덕분에 면접을 준비하는 것에 더 많은 도움이 됐고 좋았다.
실제 인터뷰
9기는 서울의 멀티캠퍼스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 날짜 고지는 12월 6일 화요일 저녁에 공지되었고,
필자는 14일 수요일에 인터뷰를 하였다.
멀티캠퍼스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하지 방황하기도 전에 싸피 면접 오셨어요? 하면서 어디 앉으라고 까지 자세히 안내해 주시니 늦지않게 가기만하면 된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인터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인터뷰 전날엔 전공과목 기말고사가 있었고, 당일엔 전공과목 프로젝트 최종 발표가 있어서 발표를 마치자마자 멀티캠퍼스로 서둘러 갔었다.
전날 밤까지 1분 자기소개도 계속 수정하여 불안했는데 면접 전 먹었던 안정액 덕분인지 면접은 잘 마친 느낌이었다.
면접 과정은 자세히 설명하진 못하지만 스터디를 할 때조차 벌벌 떨며 긴장했는데 실제 면접에선 스터디 때보다 덜 긴장하고 진행했다.
면접관님들이 정말 분위기를 좋게 끌어가 주시는 것이 컸던 것 같았다.
필자는 면접 스터디에서 전공자, 비전공자 스터디원들의 다양한 경험과 생각을 들을 수 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대외비라 자세히 언급은 하지 못하지만 나에 대해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어디선가 싸피 면접은 오구오구 분위기라고 했다.
하지만 진리의 사바사 면바면.
나보다 먼저 봤던 스터디원 한 분은 거의 압박 면접급이었다고 망친 것 같다 말씀하셨고, 나는 정말 부둥부둥 분위기여서 면접을 마치고 나와서 엄청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분위기와는 별개로 면접은 망친 기분이었는데 성실함을 보여주지 못한 기분이었다. 두서없이 말한 것 같았고 너무 솔직하게 나를 보여줬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남들보다 면접을 빨리 마쳤다ㅜㅜ 진짜 꽤 차이 나게 빨리 마쳐서 솔직히 내가 어필이 안된 줄 알았다. 그렇게 궁금한 게 없었나요ㅜㅜ 했다..
싸피 톡방에선 누군가 면접 빨리 마친 게 좋은 건가요?라는 질문에 빨리 마치면 무조건 합격이거나 무조건 탈락이라는 말이 올라와 솔직히 해탈했다ㅠㅠ
그렇지만
결과는

합격!!😭
12월 22일에 최종 결과가 발표되었다.
문자가 오기도 전에 면스 톡방에서 결과가 나왔다고 알려주셨다.
우리 스터디에서는 압박면접이라고 하셨던 분과 나, 2명밖에 합격하지 못했다ㅜㅜ
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너무 아쉽다..
근데 합격하고나니 인터뷰 때 면접관들이 해주셨던 말들이 전부 합격시그널이었나 하는 착각에 빠진다..ㅋㅋㅋ
내가 합격한 이유를 생각해 보면, 물론 내 추측이지만
에세이와 자기소개, 면접까지 나는 하나의 컨셉을 유지했다.
에세이에 너무 많은 내용을 적지 않았다. 단 하나의 경험을 짧게 적고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무언가를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적었고
인터뷰 자기소개에서는 에세이에 적지 않은 프로젝트를 컨셉에 맞게 자연스럽게 언급하며 하고 싶은 것을 강조했다.
굳이 나서서 여러가지 많은 경험을 언급하지 않았고 질문 받은 내용에 답하기 위해 꼭 언급이 필요하다 생각되는 경험만 말하였다.
면접 내용에서도 정말 이렇게 말하면 불리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답하였다.
싸피가 교육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실패한 경험도 솔직하게 말하였고 모든 대답을 싸피에서 하고 싶은 것을 강조하는 식으로 했던 것이 내가 싸피가 왜 필요한지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피티 면접은 스터디할때부터 인성면접보단 쉬웠다. 실제 PT면접도 준비한대로 잘 마친것같았다. 실제로 칭찬도 받았다.
어쩌다 보니 발표를 마치고 바로 면접에 갔다는 것을 언급하게 됐었는데 면접 마칠 때 배고플 텐데 밥 맛있게 먹으라는 자상한 말을 듣고 이것도 합격 시그널인가 싶었다..ㅋㅋㅋㅋ
++
위에서 싸피 면접은 다른면접보다 널널한 분위기라 말하였지만 싸피에 들어와 다른 분들과 얘기해봤을때 다 나와 비슷한 분위기는 아니었음을 느꼈다. 정말 힘든 면접을 봤던 분들도 계시고 나와 비슷하게 편한 분위기에서 쉬운 면접이라고 느낀 분들도 계시다.
면접 분위기에 따라 합불을 예상하는 것은 의미없고 얼마나 준비되어있는지, 잘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 되는 자리이니 면접은 많은 준비를 하되 굳이 내게 왜 싸피가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 첫 면접에서 합격을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고 정말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꼭 보람찬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면접을 준비하며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많은 사람들에게 대가없는 과한 친절과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 참고했던 여러 블로그들은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방향을 잡는 것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어 조금이나마 내 글도 참고가 될까 싶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다.
내 글을 보게되는 누군가에게 꼭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어쨌든 싸피 9기 화이팅!
+
10기 모집 공고가 올라와서 글을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혹시 10기에 지원하시는 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덧붙이자면 전공자는 이미 코테를 보고 면접을 가시니 실력에 대한 어필보다는 열심히 교육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이 사람 뽑으면 협업도 잘 하고 수업도 열심히 듣겠다라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면접엔 생각보다 정장을 많이 입습니다. 95프로가 정장 입습니다.